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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상식 19) 중국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세계사 상식 2023. 9. 13. 19:51반응형
중국에서 명나라와 청나라가 대두하던 시대에 동아시아 각국은 중국을 중심으로 움직였습니다. 14~16세기의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는 명, 청나라와 주종 관계를 이루고 있었으며 주로 조공무역이 주축이었습니다.
일본
15세기 중반 일본에서는 '오닌의 난'이 일어납니다. 15세기 초부터 발발했던 농민봉기가 시발점이었습니다. '오닌의 난'은 황실과 쇼군의 힘이 약화된 사이 다이묘들이 벌인 권력 쟁탈전이었습니다.
그 후 약 100년간의 전국 시대를 거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90년에 천하를 통일합니다. 히데요시는 조선으로 출병했지만, 조선 수군 이순신의 거북선을 이용한 활약과 명의 원군으로 인해 실패로 끝나게 됩니다. 그 후, 1603년에 성립한 도쿠가와 막부 시절 조선과의 국교가 재개되었습니다. 16세기 중반에는 가톨릭이 상륙하기도 했지만, 히데요시에 의해 포교가 금지되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그는 모든 계층의 무기를 몰수하면서 지방분권적이던 일본을 중앙집권화했습니다. 명을 정복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조선을 침입했다가 실패한 후 돌아간 그들은 조선의 금속활자, 성리학, 도자기 문화 등을 도입하기도 해 새로운 문화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17세기 초에 이르러 도요토미의 정적이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몰락하며 에도 시대가 출범했습니다.
티베트의 동향
640년경 강족의 일파인 송찬간포에 의해 건립된 토번(티베트)은 중앙아시아 남부의 여러 부족을 정복하며 티베트 고원을 통일했습니다. 특히 당나라와 문물 교류를 적극적으로 꾀했습니다. 7세기 무렵 티베트에 불교가 전해져 티베트 전통 신앙인 본교와 갈등을 전혀 빚지 않고 융합되어 티베트만의 독자적인 불교를 만들어 냈다. 그게 '라마교'였습니다. 티베트에서는 이후 명의 홍무제 시대였던 14세기 말에 총카파가 나타나 계율을 중시하는 황모파를 일으켰고, 달라이 라마의 칭호를 받아 티베트에서 정치, 종교상의 권력을 쥐었습니다. 달라이는 '큰 바다' 라는 뜻으로 몽골어로 지혜를 상징합니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종교적, 정치적 지도자로 대대로 환생을 거듭한다고 믿었습니다.
동남아시아 주변 나라
13세기 동남아시아에서도 국제적인 교류가 이루어져 인도와 아랍 상인이 활약했습니다. 13세기 말에는 수마트라 북부에 이슬람교가 퍼졌습니다. 이 무렵, 명 나라는 동남아시아 각국과의 조공 관계를 강화해 나갔습니다.
1. 타이
아유타야 왕조는 홍무제 시대에 명과 조공 관계를 맺었습니다. 타이의 도시 말라카는 명나라의 영락제 시절 색목인인 정화가 서양의 보물을 모으는 남해 원정 때 물자 보급지를 맡아 타이로부터 독립한 후, 명에 조공을 바쳤습니다. 정화는 이슬람 출신으로 아라비아어에 능통했으며, 명의 제3대 황제인 영락제가 제2대 황제를 몰아내기 위해 난을 일으켰을 때 적극적으로 그를 도운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인연으로 정화는 삼보태감이라는, 환관의 우두머리에 해당하는 직책을 맡았던 것입니다. 16세기 이후에는 유럽 각국 및 중국, 일본과의 무역이 성행하여 국내의 중국인 마음과 일본인 마을이 형성됐을 정도였습니다. 아유타야 왕조는 1767년에 버마의 아라운파야 왕조에 의해 멸망했지만, 그 뒤 1782년에 라마 1세가 방콕 왕조를 세웠습니다. 방콕 왕조는 18세기 중반에 영국과 프랑스의 압력을 받았지만 교묘한 외교술로 근대화를 이루어 독립을 유지하고 지금까지 계승되고 있습니다.
2. 버마
16세기에 퉁구 왕조가 세워졌으며, 제2대 황제인 바인나웅은 페그를 수도로 정하고 세력을 확대했습니다. 이윽고 영국의 동인도 회사가 쪽의 재료를 얻기 위해 진출하면서, 퉁구 왕조는 영국의 원조를 받아 타이 연안부에서 활약한 몽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그 후 몽족도 쫓겨나고, 1752년에 버마 최후의 왕조인 아라운파야 왕조가 세워져 타이의 아라운파야 왕조는 중국의 청군도 격퇴하였으나, 19세기 초반 영국과 벌인 버마 전쟁에 패배하여 영국의 식민지가 됐습니다.
3. 베트남
기원전 2000년 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베트남은 기원전부터 중국의 지배를 받아왔습니다. 중국의 지배와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독립 투쟁이 역사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라였습니다. 1428년, 명의 지배에서 벗어나 레 왕조를 세우고, 15세기 후반에는 현재 영토의 기초를 확립했습니다. 1771년에 떠이손 출신의 구엔 반약, 구엔 반르, 구엔 반후에 3형제가 '터이손의 난'을 일으켜, 1789년 청의 건륭제가 보낸 레 왕조 원군을 물리치고 미약하게 이어져왔던 레 왕조를 멸망시켰습니다. 그 후 프랑스의 원조를 받아 구엔 푹안이 베트남 최후의 왕조 구엔 황조를 세웠지만, 1883년에 프랑스의 보호국이 됐습니다.
4. 자바
17세기 들어 네덜란드가 바타비아를 거점으로, 포르투갈과 영국을 밀어내고 몰루카 제도의 향료 무역을 독점하고, 마타람 왕국을 지배했습니다. 당시 향신료는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주는 중요한 상품이었습니다. 유럽에서는 음식의 맛내기나 보존에 빼놓을 수 없는 향신료가 동남아시아 및 인도에서 수입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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