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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상식 10) 인더스강과 인도의 계급 사회세계사 상식 2023. 9. 13. 06:04반응형
인더스 문명의 발상
하라파와 모헨조다로라는 계획 도시로 대표되는 인더스 문명은 기원전 2599년~ 기원전 1500년경에 형성됐습니다. 그 문명 속에서 인류는 인더스 강 유역에서 청동기와 상형문자를 사용했으며 잘 정비된 도시 문명을 이루었습니다. 이것이 4대 문명 중 하나인 인더스 문명입니다. 이 문명을 구축한 민족은 남인도에 거주하는 드라비다 어족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산스크리트어로 '강' 이라는 뜻의 인더스는 강의 사막화에 따라 멸망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말이 인도의 어원이기도 합니다. 애초 인더스 강은 히말라야의 눈과 빙하로 농사짓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진 문명지이기도 했지만, 홍수가 자주 일어날 만큼 강수량이 많은 문명지이기도 했습니다.
인더스로 간 아리아인
아리아인은 유목민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떠돌지 않고 정착하기로 결정한 그들은 기원전 1500년경 정착지를 찾아 카이바르 고개를 넘어 인더스 강 상류의 펀자브 지방을 정복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강 주변에 정착한 그들은 농사를 짓고 목축을 했습니다. 당시의 많은 부족들이 그러했듯 그들도 자연신을 숭배했습니다. 그들은 인더스 강 유역의 정착으로 만족하지 않고, 기원전 1300년 무렵에는 갠지스 강 유역에 진출했습니다. 물질적 풍요를 얻은 아리아인들은 부유함을 바탕으로 다수의 부족 국가를 형성하며 발전했습니다.
카스트 제도
사회가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계급이 생겨났습니다. 인더스 강을 중심으로 발전한 인도 역시 계급의 차가 발생했습니다. 기원전 10세기 ~ 기원전 7세기 무렵 신분 제도인 카스트가 생겨났습니다. 모두 4개의 계급으로 첫 번째 계급은 브라만이었습니다. 그들은 지도자로서 최고의 특권을 지닌 계급이었으며, 크샤트리아는 두 번째 계급으로 왕족과 귀족을 이르는 계급이었습니다. 세 번째 계급은 농민과 상인 등 서민 계층을 이르는데 바이샤라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하위 계급은 수드라로 노예들이었습니다. 그 외에 이런 계급의 구성에도 들지 못하는 천민들이 있었는데, 하리잔 혹은 파리아라고 불렀습니다. 이들은 카스트 제도로 정한 계급을 뛰어넘은 혼인은 금지했습니다. 한번 신분이 정해지면 영원히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으며 신분의 차별 또한 심했습니다.
이들의 정신적 지주인 종교는 브라만교로 인더스와 갠지스 강에 자리를 잡은 초기 아리아인들의 중심적인 종교였습니다. 이 브라만교는 그들의 사회를 파악할 수 있는 성전 '베다' 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베다' 는 지식이라는 뜻으로 산스크리트어로 쓰인, 아리아인들의 찬가와 제사의삭과 주술에 관한 기록입니다. 점차 종교의식이 복잡해지면서 이 의식을 치를 수 있는 특별한 지식을 보유한 사람이 필요했고, 그래서 탄생한 계급이 바로 카스트 제도의 최상위 계급인 브라만입니다. 근대 문명 이후 카스트 제도가 붕괴되고 있지만 아직도 그 제도는 인도 사회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카스트 제도를 부정하며 등장한 인도 불교
기원전 6세기, 부족 국가에서 국가의 형태로 발전한 나라들 간의 다툼이 빈번하게 벌어졌습니다. 반면 바다와 육지를 통한 상공업이 발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 사람들 역시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크샤트리아와 바이샤의 세력이 커지면서 소수인 지도자 계급의 브라만에 대한 불만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왕족이나 귀족 그리고 서민들이 지도자들에게 대항하기에 이르렀다는 말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크샤트리아 계급의 샤카족 왕자였던 고타마 싯다르타가 불교를 일으켰다. 기원전 5세기경의 일이었습니다. 그는 수행을 통해 진리에 눈 뜬, 붓다의 경지에 이른 것입니다.
고타마 시다르타는 욕심을 버리고 수행을 하면 인간 누구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는 말로 브라만 계급에 특히 불만을 지니고 있던 왕족과 귀족 계급인 크샤트리아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고타마 싯다르타가 일으킨 불교는 인도의 카스트 제도를 부정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첫 설법 후 숨을 거두기까지 약 45년 동안 북인도 각지에 불교를 전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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